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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970~2000년대까지 글로벌화의 상징이었던 ‘오프쇼어링(Offshoring)’은 기업들이 값싼 인건비와 세금 혜택을 찾아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현상을 의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바로 ‘리쇼어링(Reshoring)’, 즉 해외에 있던 제조업을 자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 리쇼어링이란?
리쇼어링(Reshoring)은 기업이 생산기지나 핵심 공정 등을 해외에서 자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는 공급망 안정성, 기술 보안, 고용 창출 등의 이유로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 용어>
- 오프쇼어링(Offshoring): 생산·서비스 등을 해외로 이전
- 리쇼어링(Reshoring): 이를 자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전략
- 니어쇼어링(Nearshoring): 근접 국가로 이전 (예: 미국 → 멕시코)
3. 등장 배경
① 팬데믹 이후 공급망 리스크 확대
- 2020년 COVID-19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냄
- 마스크, 반도체, 의약품 등 핵심 품목에서 공급 지연·병목현상 발생
②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 → 중국 의존도 줄이기 위한 생산 재조정
- 대만해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리스크 확대
③ ESG와 지속가능성 강화
- 먼 거리 운송이 유발하는 탄소배출 비용 증가
- 지역사회와 고용을 중시하는 사회적 책임경영(ESG) 강조
④ 자동화 기술 발달
- 로봇,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고비용 국가에서도 경쟁력 확보 가능
- 저임금 국가의 인건비 메리트 감소
4. 주요 국가별 리쇼어링 전략
🇺🇸 미국 – 제조업 부활의 꿈
-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CHIPS법 등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배터리 생산 유치
- 애플, 인텔, 테슬라 등이 미국 내 공장 설립 확대
🇪🇺 유럽 – 전략적 자율성 강화
- ‘오픈 전략적 자율성(Open Strategic Autonomy)’ 선언
- 반도체, 의약품 등 핵심 산업의 역내 생산 능력 강화
🇯🇵 일본 – 중국 의존도 탈피
- ‘리쇼어링 보조금’ 제공 (2020년부터)
- 중국 외 대체국 또는 일본 내 공장 이전을 지원
🇰🇷 한국 – 유턴기업 지원 확대
- 제조업의 해외 비중 심화 → 리쇼어링 유도 위한 ‘유턴기업 특별법’ 시행
- 그러나 실효성 부족과 규제 장벽 등 한계 지적
5. 리쇼어링의 주요 목적
6. 리쇼어링의 실제 사례
애플 (Apple)
-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 미국 등으로 분산
- TSMC와 협업해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건설
인텔 (Intel)
- 미국 오하이오에 최대 반도체 캠퍼스 투자 (총 200억 달러 이상)
- 대만 의존도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
테슬라 (Tesla)
- 텍사스, 네바다 등에 기가팩토리 설립
- 배터리, 전기차 부품을 현지 생산·현지 소비 체계로 전환
삼성전자
-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 중 (약 170억 달러 투자)
- 미·중 분쟁에 대응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7. 리쇼어링의 장단점
장점
- 공급망 리스크 완화
- 고용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 기술 유출 방지 및 국가 전략산업 보호
- ESG 대응 강화 및 탄소배출 감소
단점
- 인건비, 인프라 등 비용 증가
- 일부 산업은 해외보다 경쟁력 열세
- 전문 인력 부족, 초기 투자 부담
- 생산 이전에 따른 이중 지출 발생 가능
8. 한국의 리쇼어링 현황과 과제
현실
- 국내 제조기업의 오프쇼어링 비중 여전히 높음
- 2013년 이후 유턴기업 수는 150개 내외에 불과
- 대부분 중소기업 중심, 고부가 산업은 미비
원인
- 높은 인건비 및 규제 부담
- 국내 공장 설립 시 입지·세금·노동환경 문제
- 기술인력 확보 어려움
대응 방안
9. 향후 전망
🔄 글로벌 공급망 재편
- ‘효율’에서 ‘복원력’으로 패러다임 변화
- 핵심 부품 및 기술 중심의 전략적 리쇼어링 확대
🌍 블록화 경제 가속
- 각국이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집중
- 제조업 중심으로 국가 간 경제 블록화 심화
🤖 디지털 리쇼어링
- AI, IoT, 스마트팩토리 기술로 고비용 지역에서도 경쟁력 확보
- 자동화 기반의 ‘디지털 리쇼어링’ 시대 진입
10. 결론
리쇼어링은 단순한 생산 기지 이동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상징한다.
세계는 이제 비용 중심의 글로벌화에서 리스크 관리 중심의 탈세계화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 역시 단기적인 유턴기업 유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 산업구조 재편, 전략 산업 육성, 인프라 개선 등으로 지속가능한 리쇼어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가 제조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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